강아지 쿠싱증후군, 담낭점액종과 담낭 파열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
쿠싱증후군 강아지, 담낭 파열 위험이 더 높을까요?
노령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호르몬 질환인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는 강아지라면, 담낭 건강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이 있는 강아지는 담낭 안에 끈적한 점액성 담즙이 쌓이는 담낭점액종과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낭 점액종이 진행되면 담낭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정기적인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를 통해 담낭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안녕하세요. 강아지·고양이 외과 응급 수술부터 수술 후 내과적 평가와 관리까지 연계하여 진료하는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울산점입니다.
담낭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본원에서 담낭 파열로 인해 응급 담낭 적출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 기저 질환이었던 쿠싱증후군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강아지 환자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아지 쿠싱증후군과 담낭점액종, 관련이 있나요?
강아지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만성 호르몬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음수량 증가, 소변량 증가, 식욕 증가, 복부 팽만, 헥헥거림, 사지 근육 위축 및 약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쿠싱증후군이 있으면 담낭점액종이 잘 생기는 이유
쿠싱증후군이 있는 강아지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담낭점액종이 함께 확인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쿠싱증후군 환자에서는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체내 지질 대사에 이상으로 발생하는 고 콜레스테롤혈증 및 고중성지방혈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담즙의 성분이 끈적한 점액성 물질로 변하는 담낭점액종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끈적해진 담즙이 담낭 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혈류를 차단하면, 결국 담낭 벽이 괴사하면서 담낭이 파열되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쿠싱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에게 담낭점액종이나 담낭 파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담낭 점액종 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쿠싱증후군 환자는 주기적인 복부 초음파를 통해 담낭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담낭 파열 응급수술 사례
🐶환자 정보
• 품종: 포메라니안
• 나이: 만 10세 노령견
• 성별: 중성화 암컷
• 주 증상: 전날 밤부터 시작된 연이은 구토, 식욕 소실, 구석에 숨어 있으려 하는 심한 컨디션 저하
환자는 타 병원으로 내원하였다가 담낭 파열 의심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하여, 24시 응급 처치와 수술이 가능한 에스동물메디컬센터로 울산점으로 긴급 의뢰되었습니다.
01 정밀 검사 및 진단 과정
■ 혈액 검사 결과
내원 당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부터 진행하였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는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① 간 수치 & 황달 수치 — ALKP 3,500 U/L 이상, ALT 1,000 U/L 이상으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으며, 빌리루빈(TBIL) 수치 역시 4.9 mg/dL로 심한 황달 상태였습니다.
② 염증 지표 — CRP(급성 염증 단백질) 수치가 134.78 mg/dL(타원 기준)로 정상 범위를 크게 웃돌아 체내에 중증 염증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③ 신장 수치 & 전해질 — BUN 34 mg/dL, 인 10.2 mg/dL로 상승해 있었으며, 젖산(Lactate) 수치도 2.71 mmol/L로 높았습니다.
앞서 확인된 간 수치와 황달 소견을 함께 고려했을 때, 간담도계 손상과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뿐 아니라 혈류 저하 여부도 면밀히 확인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 영상 의학 검사 (X-ray & 초음파)
환자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여 신속하고 안전하게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① 복부 초음파 — 담낭 내부에 움직이지 않는 다량의 슬러지와 점액질이 혼재된 담낭 점액종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담낭 좌측 벽의 연속성이 소실되어 담즙이 유출된 흔적이 관찰되었고, 인접한 간 실질의 괴사 및 출혈성 병변, 주변 지방의 심한 고 에코성 염증 변화 (복막염 및 지방직염)가 뚜렷했습니다.

강아지 담낭 점액종 복부 초음파 사진 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② 부신 비대 확인 — 초음파 및 방사선 검사상 양측 부신의 현저한 비대가 관찰되었습니다. (좌측 부신 후극 종괴 19.5×27.5mm, 우측 부신 석회화 동반 발견) 이 소견을 통해 기저 호르몬 질환(쿠싱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강아지 복부 초음파 사진(부신 비대) 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 최종 진단
담낭 파열 및 이에 따른 2차성 복막염, 급성 간염, 췌장염, 급성 신손상(AKI) 으로 최종 진단하였습니다.
02 담낭 파열 응급수술 과정
담낭이 파열되어 복강 내로 담즙이 흘러 들어간 상황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본원 외과 의료진은 환자의 저혈압과 신장 수치 상승 등을 고려하여 철저한 마취 모니터링 하에 응급수술을 진행하였고, 탐색적 개복술 및 담낭 절제술을 즉시 시행했습니다.
■ 수술 기록 및 소견
수술 중 간의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확인했으며 담낭 끝부분의 출혈성 병변과 주변 장기와의 유착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담낭을 안전하게 분리한 뒤 절개하여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던 담낭 점액종 물질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강아지 담낭 점액종 수술 과정 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이후 담낭관을 이중 결찰하여 절제했고, 육안상 손상이 심해 보이던 우측 네모엽의 간 조직 검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복강 내부를 멸균 생리식염수로 철저하게 세척한 뒤 배액관을 장착하고 안전하게 봉합을 마쳤습니다.

강아지 담낭 절제 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03 담낭 파열 수술 후 회복 과정
수술 직후 2~3일간은 담즙성 복막염과 급성 신장 기능 저하(AKI)로 인해 소변량 감소, 신장 수치(BUN, CREA)의 일시적 상승이 일어나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강아지 담낭 수술 후 간 수치(ALKP 또는 ALT) 변화 추이 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하지만 본원 내과·외과 의료진의 집중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수액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고, 이뇨 처치(Furosemide), 간 보호제(NAC, 사메론, 레가론)와 신장 보조 처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했습니다.
✅ 수술 후 3일차 (POD 3)
요량이 정상화되면서 수술 전부터 이어지던 신장 수치가 개선되었고, 황달 수치가 12.1에서 0.6으로 떨어지며 정상 범위를 회복했습니다.
✅ 수술 후 5일차 (POD 5)
활력이 회복되었고, 혈액 검사상 대부분의 지표가 안정을 찾아 환자는 무사히 퇴원하여 통원 치료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후 외부 기관에 의뢰했던 간 조직 검사 결과 공포성 간병증(Vacuolar hepatopathy)으로 최종 진단되었으며, 이는 쿠싱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간 병변 특징과 일치했습니다.
📌
공포성 간병증이란?공포성 간병증이란 간세포 안에서 글리코겐이나 지방 성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간세포가 부풀어 보이는 변화로 쿠싱증후군처럼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아이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과 공포성 간병증
수술 후 쿠싱증후군 진단 및 치료 과정
성공적인 담낭 수술 이후, 본원 내과 의료진은 환자가 완전히 안정화된 시점에 맞춰 양측 부신 비대의 원인인 쿠싱증후군 확진을 위한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LDDST)를 실시했습니다.
1. 쿠싱증후군 확진 (LDDST 검사)
• 0시간 (Baseline): 6.5 ug/dL
• 4시간 후: 7.3 ug/dL
• 8시간 후: 3.2 ug/dL
(억제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임상 증상, 부신 비대 초음파 소견, LDDST 결과를 종합하여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으로 최종 확진했습니다.
2. 호르몬 약물 처방 및 모니터링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트릴로스탄’을 본격적으로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환자는 높은 간 수치와 신장 관리를 위해 환자에게 기호성이 좋은 간 영양제인 헤파맥스와 신장 보조제인 레날맥스를 함께 복용하며, 활력과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채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강아지 쿠싱증후군 진단 및 치료 사례 ▼
https://blog.naver.com/24smart/224245011622
쿠싱증후군,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세요
쿠싱증후군은 체내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이번 케이스처럼 ‘담낭 파열’이라는 급성 응급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7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다뇨, 식욕 증가, 복부 팽만, 반복되는 피부질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혈액검사·초음파검사 필요시 호르몬 검사를 진행해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배뇨량이 부쩍 늘어난 경우
✔️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좋아졌는데도
털이 빠지고 배가 가라앉지 않는 경우
✔️ 헥헥거림이 잦아지거나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경우
✔️ 뒷다리 근육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경우

FAQ로 알아보는 강아지 쿠싱증후군과 담낭 파열
Q1. 담낭점액종도 수술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나요?
⭕, 담낭 점액종의 형태, 임상 증상, 활달 여부 등 동반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고 파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 내과적 관리와 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Q2. 쿠싱증후군 약을 먹으며 관리하면 담낭 질환도 예방할 수 있나요?
❌, 쿠싱증후군을 적절히 관리하면 다음·다뇨 증상, 대사 이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 담낭 점액종이나 담낭 파열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울산점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수술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반복적인 구토, 갑작스러운 처짐, 호흡 이상, 심한 통증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COPYRIGHT © 에스동물메디컬센터. All rights reserved. 출처 미표기 사용 및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본 블로그 콘텐츠는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부 이미지와 사진은 본원에서 직접 촬영한 자료입니다.
본문 내용 및 이미지(출처: 에스동물메디컬센터 명시)에 대한 저작권은 에스동물메디컬센터에 있으며, 무단 복제, 편집, 재배포를 금합니다.
우리 아이 증상이 궁금하다면, 지금 상담해 보세요.
카카오톡 예약상담